예금부분보장제가 내년 1월 시행될 경우 비우량은행 예금이 우량은행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우량-비우량은행 간 수신고 증가세가 아직은 소폭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6월말부터 9월말까지 3개월간 국내 9개 시중은행의 총수신고(은행계정)는 은행별로 2.3~7%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량 5개 은행(주택 국민 하나 한미 신한)의 수신증가율은 평균 4.8%, 공적자금이 투입된 비우량 4개 은행(한빛 조흥 외환 서울)은 평균 4.3%였다.
주택은행은 이 기간 중 3조1,087억원이 늘어 7.0%의 수신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국민은행도 2조502억원이 증가, 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인 한빛은행의 경우 1조9,224억원이 늘어 증가율이 4.4%를 기록했으며 조흥은행은 6.5%(1조9,706억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량은행들 m 꾸준히 수신금리를 낮춘데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아직까지는 뚜렷한 예금이동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예금부분보장제 시행 시기와 한도가 확정될 경우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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