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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망원인 통계 / 자살·폐암 늘고 간암·위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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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망원인 통계 / 자살·폐암 늘고 간암·위암 줄어

입력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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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새 자살이 64% 급증했다. 대기오염과 식생활 서구화로 폐암ㆍ대장암 사망자도 크게 늘어났다. 반면 전통적으로 사망률이 높았던 위암ㆍ간암 사망자는 줄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999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사망원인 1순위는 10~30대가 교통사고, 40대 간질환, 50대 이상은 뇌혈관 질환으로 조사됐다. 또 알코올중독 간암 간질환 등 음주로 인한 40, 50대 남자 사망률은 여자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폐암 늘고, 간암 위암 줄어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은 90년 9.8명(남자 13.2명)에서 99년 16.1명(남자 22.7명)으로 64.3%가 증가,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벗어나면서 40,50대의 자살은 줄었지만 10~30대의 경우 자살이 교통사고에 이어 사망원인의 2위를 차지했다.

흡연인구가 늘고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폐암 사망자는 10만명당 22.1명으로 90년(14.4명)보다 53.5% 급증했고 식생활이 서구화한데 따른 고지방 섭취와 환경오염 물질증가로 대장암 췌qm 암 사망자도 50~70% 증가했다.

반면 암에 대한 조기진단과 의학발전으로 그동안 사망률이 높았던 위암·간암·자궁암 사망자는 90년보다 22~25% 줄어 대조를 보였다.

■20~30대 차, 40대 간, 50대 뇌질환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순위는 뇌출혈 뇌졸중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10만명당 72.9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했는데, 두번째 사망원인인 심장질환(39.1명)의 두배에 육박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의 사망원인 1위는 교통사고였으며, 2위는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간질환, 50대 이후는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40대의 경우 음주와 흡연자의 비율이 높고, 50대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만성퇴행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음주로 인한 40, 50대 남자 사망, 여자의 5배

40, 50대 남자 사망률은 여자 사망률의 평균 3배이며, 특히 알코올중독 간질환 간암 등 음주로 인한 사망률은 5배를 넘었다. 40대의 경우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남자사망률은 같은 연령대 여자의 18배, 간질환 9.4배, 간암 6.5배에 달했다. 50대는 간질환 5.5배, 간암 5.4배였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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