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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 연체이자 면제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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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 연체이자 면제검토"

입력
200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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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삼성측이 삼성차 부채 2조4,500억원을 연말까지 지급하지 못할 경우 물리기로 했던 월 400억원 가량의 연체이자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이에 따라 삼성생명 상장 난항으로 차질을 빚어왔던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가 일단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1일 “정부의 생명보험사 상장 방안이 연내 확정되기 힘들어 삼성측이 담보로 맡긴 삼성생명 주식을 현금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삼성측에 주식 해외매각을 독촉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의 동의를 얻어 상장시까지 연체이자를 면제해주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들이 내년부터 연 19%(월 400억원 가량)의 연체이자를 물겠다는 계약서에 서명을 한 것은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며 “삼성차 부채에 대해 계열사들에게 연체이자를 물리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지난해 삼성차 부채처리를 위해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담보로 맡겼고 주당 70만원씩으로 계산된 2조4,500억원을 올 연말까지 현금화하기m 약정을 맺었다.

그러나 삼성생명 상장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주식 해외매각이 차질을 빚어 약정 내용대로 내년부터 연 19%에 달하는 연체이자를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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