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1일 국회 예결위에서 “현 정권이 야당정치인 172명에 대해 1년2개월 동안 계좌추적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계좌추적 대상에는) 이종찬씨 등 여당 정치인 4명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이어 “청와대 모 수석이 이 사실을 언론에 흘렸고, 아셈 이후 계좌추적을 갖고 야당을 잡으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주장, 여권이 아셈회의 이후 대대적인 사정정국을 조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신용보증기금 외압수사를 하면서 유모 검사가 이운영씨로부터 신용보증을 받은 모기업체 대표에게 허위자백을 강요했다”면서 이씨 수사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씨가 받았다는 돈도) 1,300만원에서 1,400만원을 더 얹어 2,700만원으로 하는 등 검찰이 사건 대부분을 조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2일 한나라당이 검사가 사건을 조작한 전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사직동팀 불법수사로 구속된) 이기남 경정이 모든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는데도 희생양이 돼 억울해 하고 있다”면서 “(상부에서) 보름 있으면 풀어줄 테니까 잠자코 있으라고 은폐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관련된) 한빛은행 관악지점 외에도 외환은행 국민은행 학동지점, 한미은행 농협 논현지점, 제일은행 역삼지점, 한빛은행 구로지점에서도 1999년 3월께 박(혜룡)씨 형제에게 돈이 나갔고, (구속된) 신창섭(한빛은행 관악) 지점장 이전 지점장도 돈을 대출해줬다”고 주장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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