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9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행사장 주변 경비와 경호, 집회시위에 대비, 사상 최대인 2만9,500명의 경찰력을 동원, 입체 경비경호작전을 펼친다.경찰청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셈회의장 주변 지역에 3중의 경비망을 설치하고 특공대원과 특수진압차, 헬기 등을 동원하는 `아셈 종합 경비경호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행사 경호경비에 1만1,550명, 집회시위 대비에 1만6,500명, 교통관리에 1,450명의 경찰을 동원하고 아셈회의장 둘레 2㎞ 지역에 100개 중대, 6,000여명의 경찰력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제1차단선인 도산사거리-영동로터리-잠실로터리-탄천2교-은마로터리 구역에서는 집회시위가 금지되며 선릉로터리-강암구청역-청담역을 잇는 2차단선은 유사시 집회저지선으로, 아셈타워-코엑스-컨벤션센터-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로 이어지는 3차단선에서는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통제된다.
또 신라호텔과 하얏트 호텔이 위치한 `이태원-장충로터리-약수로터리-2호터널' 구역과 행사장과 숙소가 밀집한 `청담대교 남단-휘문로터리-도성로터리-강남구청 사거리' 구역은 특별치안강화구역으로 설정됐다.
아셈이 열리m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아셈회의장 구역(3차단선 내부)에는 행사참가 ID카드 소지자 외의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며 지하에서 지상으로의 통로도 전면 차단된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무장한 경찰특공대 180여명과 31마리의 탐지견을 행사장과 참가자 숙소주변에 배치하는 한편 헬기 15대와 장갑차, 소방차, 가스차 등 67대의 특수진압장비도 동원키로 했다.
또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각국 NGO의 불법 연대시위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회의장과 숙소 주변에서 일체의 집회를 불허하는 한편 미제 플라스틱 수갑 2,000여개를 도입하고 도심권에 기동타격대를 운영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플라스틱 수갑은 1회용으로 채우는 속도가 빠르고 부상방지 효과가 있어 미국에서 긴급 수입했다”며 “무최루탄 원칙을 지키되 유색물감을 마련, 극렬시위대에 투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나 극렬시위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릉ㆍ삼성ㆍ청담역 등 주변 지하철역에서 무정차 운행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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