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 여파가 우리나라 증시를 강타했다.1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정부의 연기금 주식투자확대 방침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나스닥지수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한 점이 외국인투자자들의 투매에 가까운 대규모 매도공세를 이끌어내면서 한때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6포인트 떨어진 557.18로 마감했다. 주가가 550선대로 밀려난 것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22일(553.25)이후 20일만이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1,0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연4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의 간판주자격인 삼성전자가 12%나 폭락, 지난 99년7월27일 이후 1년2개월여만에 16만원으로 밀려났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4개를 포함한 182개,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각 13개를 포함, 666개를 기록, 하락종목수가 4배 가까이 많았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도 미 나스닥 지수와 거래소의 폭락에 따른 심리적 충격으로 전날보다 7.19포인트 내린 85.85로 마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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