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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문건 조작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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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문건 조작여부 조사

입력
200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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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신보)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ㆍ李承玖 부장검사)는 11일 수사결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압력전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ㆍ52)씨가 작성한 문건의 조작 여부와 이씨의 도피를 도와준 배후세력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특히 이씨 도피를 지원한 주변 인물들이 문건 조작에도 가담한 혐의가 포착될 경우 박 전 장관이 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구두 고소한 사건의 공범으로 전원 입건, 형사처벌키로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씨로부터 “전 국정원 간부 송모씨가 `박지원 공보수석 청탁전화 내용'이라는 2쪽짜리 문건에 `손용문(孫鎔文) 이사를 직접 찾아가 보고했다'는 문구를 가필했다”는 진술을 확보, 금명간 송씨를 소환ㆍ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명예훼손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가 대출보증 대가로 내가 1,300만원을 받았다고 조작했다'는 지난해 4월30일자 이씨 일기의 내용이 당시 내사기록(이씨 1,000만원 수수)과 다른 사실을 확인, 이씨가 지난해 8월 검찰수사 착수 이후 일기를 작성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청탁ㆍ강압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사직동팀 경정 이모(49)씨 m 검찰에서 “당시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이 회의에서 사건당사자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침을 내려 이씨를 직접 조사했던 것”이라며 “이씨 내사 도중 당시 최광식(崔光植) 팀장에게 중간 보고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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