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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달앞 "넌 할수있어" 배짱 길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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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달앞 "넌 할수있어" 배짱 길러줘야

입력
200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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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능시험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하라”는 말도, “최선을 다하라”는 말도 다 부담스러운 것이 수험생들의 심정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고역인 부모들은 수험생 자녀에게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한국청소년상담원 임은미 상담교수는 “남은 한 달은 누구에게나 공부가 잘 안 되고 불안한 시기이다. 집중이 덜 되더라도 책상을 떠나지 말고 공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50분에 10분씩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간식은 자녀가 좋아하는 걸로 주되 배부르지 않도록 한다. 잠은 짧게 자주 자는 편이 효과적이다. 책상에서 졸면 얼마간 그냥 두도록 한다.

배짱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에게 “네가 모르는 문제는 남도 몰라”는 식으로 안심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 오가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휴식시간 등에는 메모장을 암기하는 식으로 시간을 활용하도록 한다. 수험생의 유형에 따른 부모의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대학진학을 포기하겠다고 할 때

원하는대로 성적은 오르지 않고 자기 성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라리 만화가가 되거나 사업을 하겠다는 등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때 부모는 지레 겁을 집어먹고 윽박지르거나 안달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공부로 인해 자녀가 받는 불안감을 깊이 이해하는 말을 하는게 좋다.

아이들은 자신이 부모의 이해를 받는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 대학을 포기했을 때의 득과 실을 곰곰이 따질 수 있을 것이다.

■ 갑자기 혼자서 공부를 하겠다고 할 때

갑작스런 환경변화는 새로운 적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쓸데 없는 낭비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시험을 앞두고 혼자서 공부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개 불안감에 쫓겨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와 반대로 자신의 계획에 충실한 경우이다.

부모는 자녀가 혼자서 공부할 양과 교재 등 계획을 잘 세워두었다면 자녀의 의견을 존중한다. 아무 계획없이 다니던 학원 등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나중에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계속 설득한다.

■ 이성친구와 밤 늦도록 전화하는 경우

옆에서 보는 부모는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불안하지만 그렇다고 자녀가 반발할까봐 쉽게 나무라지도 못하는 처지이다.

이성친구와의 통화를 통해 자녀가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은 버리도록 한다. 다만 통화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녀와 타협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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