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고 있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6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등 생산재 물가는 전월에 비해 0.8% 올랐다. 생산재 물가는 5월 전월 대비 마이너스 0.9%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6월 1.7%, 7월 0.5%, 8월 0.1%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9.2%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공단계별 물가지표의 기초자료인 한은 물가지수(95년=100)를 보면 생산재의 경우 8월 129.0에서 9월 130.0, 최종재는 8월 118.6에서 9월 119.7로 오르는등 상승일로에 있다”며 “연말께부터는 국내 물가가 본격적으로 거센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원재료 가운데 국산품은 전월에 비해 0.3% 하락한 반면 수입품은 1.4% 상승했다. 중간재는 섬유제품이 수요 부진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8% 올랐다.
최종재는 자본재가 전력 및 통신케이블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한데다 소비재가 등유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과 채소.과일류가 크게 오르면서 전월보다 1.3% 상승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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