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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챔피언시리즈 / 화호로 잠 못이루는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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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챔피언시리즈 / 화호로 잠 못이루는 시애틀

입력
200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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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출신의 23세 된 프레디 가르시아. 시애틀 매리너스가 2년 전 팀의 간판투수 랜디 존슨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넘기는 대신 받았던 마이너리그 유망주였다. 그의 젊은 어깨에 월드시리즈를 25번이나 제패한 `20세기의 팀' 뉴욕 양키스가 허무하게 무너졌다.가르시아는 1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7회 2사까지 양키스 타선을 3피안타, 8탈삼진으로 묶는 호투로 2_0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양키스가 올스타 브레이크 후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급히 사들인 좌완 데니 네이글은 위기관리에 실패, 조 토레 감독을 실망시켰다.

시애틀의 공격은 짧았지만 강렬했다. 5회초 2사 후 9번 타자 마크 맥클레모어가 2루타를 때려 잡은 첫 득점찬스. 41세의 톱타자 리키 핸더슨이 타석에 들어섰다. 시즌 중 뉴욕 메츠에서 쫓겨난 뒤 우여곡절 끝에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우전안타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1점차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매리너스는 6회초 팀의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좌월 솔로포를 작렬시켜 1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양키스는 맥빠진 공격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첫 반격기회는 6회말. 톱타자 척 노블락의 2루타와 데릭 지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황금찬스에서 믿었던 클린업트리오가 삼진 2개와 외야 뜬공으로 침묵했다.

9회말에도 매리너스의 수호신 사사키 가즈히로에게 안타 2개를 빼앗아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기대하던 적시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매리너스는 `브롱크스의 동물원'으로 불릴만큼 적대적인 양키스타디움에서 먼저 승리를 따내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타격침체에 투수력까지 바닥난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또 하나의 힘겨운 레이스를 예고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챔피언시리즈는 12일 오전9시 부시스타디움에서 개막된다. 뉴욕 메츠는 좌완 마이크 햄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0승 투수 대릴 카일을 선발로 예고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역시 `양키스 킬러' 다웠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3번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25)가 이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터뜨리자 5만 7,000여 뉴욕팬은 아연실색했다.

상대팀의 간판타자이긴 하지만 뉴욕팬들은 뉴욕이 고향인 로드리게스를 홈팀 선수 대하듯 한다. 트레이드 소문이 나 돌때마다 뉴욕팬들은 로드리게스가 서부지역이 아닌 뉴욕 메츠에 둥지를 틀기를 바랐다.

그럴 경우 양키스의 간판 유격수 데릭 지터와 환상적인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것 때문. 하지만 로드리게스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된 뉴욕팬들이 커다란 고민에 빠졌다.

바로 로드리게스가 양키스를 만나면 펄 펄 날기 때문이다. 양키스전 통산 타율이 3할4푼2리, 홈런은 무려 18개를 뿜어낼 정도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빠른 풋워크와 강한 어깨를 지닌 로드리게스는 수비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손색없다.

또 깔끔한 수비못지 않은 호쾌한 타격도 일품이다. 고향은 뉴욕이지만 드래프트 1순위로 96년 시애틀로 간 뒤 줄곧 서부지역에서만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6년 통산타율은 3할9리. 2년 전에는 사상 3번째로 40(홈런)_40(도루)클럽에도 가입한 호타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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