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이윤호(李允鎬) 원장은 내년에도 금융시장의 자금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이 원장은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의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아직도 대규모 기업ㆍ금융 부실 등 구조적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어 대내외 불안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급락과 금융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원장은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 달러 움직임, 남북한 문제 등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취약한 정치시스템, 조기 레임덕 가능성, 반기업정서 등을 꼽았다.
그는 “내년에도 자금경색 현상이 계속되면서 금리와 환율이 올해보다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은 4~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원장은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큰 교란요인이 없고 불안요인을 제대로 관리한다면 내년 경제는 6%대의 성장과 20억 달러대의 경상수지 흑자, 3%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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