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목표를 올해의 절반 수준인 60억달러 내외로 정했다. 또 경제성장률은 대략 6%,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선으로 예측했다.재경부는 2001년 거시경제전망 및 목표를 이같이 잠정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내달부터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전망치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금년도 8.6%에서 내년에는 6% 수준으로 낮아지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2.5%에서 3%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올해 100~120억달러 흑자에서 50억~6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재경부 고위당국자는 “성장이 올해보다는 둔화하겠지만 정보기술(IT)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와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잠재성장률 수준의 실질성장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 4.7%에서 내년 4.2%로 낮아지고, 세계교역신장률도 10.0%에서 7.8%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당국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어느 정도의 물가불안과 경상수지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신축적 거시경제운용으로 3%대 물가와 50억~6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scle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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