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폭락, 한때 550선까지 무너지면서 장중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11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폭락한데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등의 이유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1.16포인트(5.30%)가 하락한 557.18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각종 악재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데다 선물까지 급락하면서 일부 투매물량까지 가세, 한때 4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연중최저치인 지수 54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간데다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장후반들어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거래규모는 매매공방 속에 다소 늘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1,153만주와 1조9,44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판교, 화성 신도시 건설계획발표에 힘입어 모처럼 강세행진을 펼친 건설과 광업 등 2개업종만 오름세였으며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대폭락으로 전기기계가 무려 10.25% 하락했으며 육상운수, 조립기타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장중신저가를 기록하며 각각 2만2,000원(12.02%)과 1,350원(9.38%)이나 급락해 지수폭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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