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11일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국내 시판(1999년 10월 15일) 1년 만에 179억 7,700만원(지난달 말 기준)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보통 성공적인 신약이라도 첫 해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게 일반적이어서 비아그라의 매출 기록은 국내 최고로 추정된다.
특히 11일부터 비아그라 100㎎의 시판이 허용됨에 따라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판 예정가격은 1만 7,000원. 비아그라는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1조 2,000억원 어치가 팔렸다.
고려대 의대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 한국인의 65% 이상이 100㎎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5㎎과 50㎎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00㎎은 200억원 이상의 암시장을 형성해 왔다. 발기부전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100㎎을 구입, 잘라 먹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