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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기다리는 '작은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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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기다리는 '작은음악회'

입력
200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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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도시 주민들에게 클래식 공연은 아직 남의 얘기다. 공연이 하나같이 서울이나 지방 대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어쩌다 찾아오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그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다.모던팝스오케스트라(단장 홍성룡)가 주관하는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방 소도시 주민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이다. 문화관광부가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행사의 하나다. 3일 강원 정선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펼친 이후 지금까지 충남 연기군, 강원 영월군, 경북 청송군 등 7군데를 돌아다녔다. 11월 중순까지 11군데를 더 찾아다닐 계획이다.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우선 흥겹고 알기 쉬운 클래식 음악을 선택했다는 게 이 음악회의 가장 큰 덕목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서곡이나, 브람스의 `헝가리무곡'등 신나는 소품들을 전면에 세웠다. 음악회 시작 전 비올라, 첼로, 트럼본 등 클래식 악기들의 시연(試演)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좀체 듣기 어려운 악기를 친절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음악회에는 팝송과 영화음악, 가요와 민요 메들리도 나온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와, 영화 `타이타닉'과 `쉬리'의 주제곡을 클랐? 식으로 편곡해 대중들에게 한발 다가섰다. 김수희의 `애모', 송대관의 `네 박자'등도 들려 온다. 홍성룡 단장은 “개별 악기의 시연 시간 때는 50대 관객들이 얼마나 집중해서 듣는 지 단원들 모두 바싹 긴장할 정도”라고 말했다.

음악회는 13일 충북 보은군(문화예술회관), 25일 전북 무주군(군민회관), 26일 경남 함양군(함양중 실내체육관), 27일 강원 홍천군(문화예술회관)에서 계속 열린다. 이후 11월 중순까지 전북 완주군, 전남 곡성군, 충북 괴산군, 충남 당진군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시작 시간은 오후 7시 30분.

김관명기자 kimkwmy@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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