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4.미국)가 골프계가 아닌 태국정계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이유는 4,300만 바트(약 13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초청비용과 새로 단장한 알파인GC 때문.태국신문들은 최근 야당인 타이 락 타이당의 탁신 시나와트라 당수가 거액의 재산을 은닉, 태국국가부패방지위원회(NCC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기 총리후보로 꼽히던 탁신은 정보통신업계 재벌로 94년 외무장관에 취임할 때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보유주식을 가정부와 유모, 운전사 등에게 넘기고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98년 아시안게임 골프장으로 사용됐다가 최근 새 단장을 끝낸 알파인GC의 주인도 탁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서상으로는 고용인들이 대주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다음달 16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제10회 조니워커클래식 대회중 탁신의 처신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탁신이 골프장에 나타날 경우 스스로 재산은닉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데 그렇다고 우즈를 비롯한 세계 톱 골퍼 156명을 초청해 놓고 나가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태국정부의 아카폰 소라수찻 대변인은 “우즈에게 직접 수표발행인이 누구인지를 물어봐야 한다”고 NCCC를 압박하고 있다. 아무튼 97년에 이어 만 3년만에 어머니 쿨티다의 나라 태국을 방문할 계획인 우즈의 방문길이 무겁게 됐다.
방콕(태국)=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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