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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실패 문책이 고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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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실패 문책이 고작 경고?

입력
200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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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0일 한보철강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국 네이버사와의 계약을 주도한 제일은행 대표와 자산관리공사 사장에 대해 각각 주의적 경고와 엄중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제일은행의 경우 추가조사를 통해 당시 매각협상을 주도했던 경영진중 누구에게 최종 책임이 있는지를 가려 조치키로 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대우자동차의 매각실패에 대해서는 오호근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더이상 문책을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은 대우차 매각실패 경위에 대한 조사결과 포드의 내부사정으로 인수포기 가능성이 예측됐음에도 비상대책을 세우지 못한 점과 구조조정추진협의회가 비밀유지 계약을 이유로 채권단과 긴밀한 업무협의를 이루지 못한 점이 잘못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한보철강의 경우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지 못했고 항만부두전용사용권 등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사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등 일부 업무처리에서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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