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노벨 평화상 선정과 관련해 분데빅(Kjell Bondevik) 전 노르웨이 총리의 방한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의원은 “8월 노르웨이 전 총리가 아태재단(사실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초청으로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 남북 이산가족 면담장 옆 별도의 방에서 상봉 장면을 지켜봤다는데 사실이냐”며 체류 일정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전직 총리나 장관이 왔다 갔는지 잘 모르겠지만 정부 라인에선 만나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유 의원은 “청와대 예방 여부 등 체류 일정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니 노벨평화상과 관련한 한국 측 로비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회의가 끝난 뒤 유 의원 측은 `분데빅 전 총리가 8월14일부터 3일간 아태민주지도자회의측 초청에 따라 개인 자Ю막~ 방한했으나 그의 일정은 초청 기관에서 주관했다'는 외교부 자료를 공개했다.
아태재단에서 분리된 단체인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측은 “분데빅 전 총리가 서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길에 한국에 잠시 들렀을 뿐 노벨상과는 관계 없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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