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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벤츠 9,90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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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벤츠 9,900만원에 낙찰

입력
200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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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미납 추징금 징수를 위해 압류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소유의 벤츠승용차가 10일 경매에 부쳐져 당초 감정가보다 6배이상 높은 9,900만원에 낙찰됐다.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이날 실시된 전씨의 1987년식 벤츠승용차 경매에 16명이 응찰, 입찰가 9,900만원을 제시한 벤처사업가 손모(49)씨에게 낙찰됐다.

전씨의 승용차는 당초 검찰이 차량을 압류할 당시 97년 중고차 시세로 따져 503만원으로 평가됐으나 한국감정원 중부지점에 의뢰한 결과 보존상태와 가용성 등이 의외로 양호하게 평가돼 1,500만원으로 경매감정 가격이 산정됐었다.

정보통신 프로그램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손씨는 “전 대통령이 타던 차이기 때문에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돈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상업적인 목적은 없고 직접 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의 또다른 압류물건인 용평콘도 회원권(97년 시가 2억원)에 대해서도 분양사인 쌍용양회에 사실조회를 의뢰. 조만간 경매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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