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와 화성, 충남 천안ㆍ아산에 250만~890만평 규모의 자족적 기능을 갖춘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추진된다.건설교통부는 10일 수도권 난개발 방지와 주택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신도시 건설이 필요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여당과의 협의를 거쳐 본격 추진키로 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이와 관련, 이날 `수도권 도시성장관리와 신도시 개발'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어 “난개발을 막고 향후 5년간 100만세대에 달하는 주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신도시 개발이 가장 적절한 정책선택”이라고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은 신도시 후보지로 수도권 북부의 파주ㆍ고양(600만평), 의정부(300만평), 김포 남부(300만평), 수도권 남부의 성남 판교(250만평), 화성 중부(400만평), 화성 남서부(1,000만평), 천안ㆍ아산(800만평) 등 7곳을 제시하고, 이중 ▦성남 판교 ▦화성 중부 ▦천안ㆍ아산을 우선개발 대상지로 꼽았다.
배순석 선임연구위원은 “주택의 대량공급 보다는 자연친화적이고 자족적인 기능을 갖춘 21세기형 선진 도시모델로 신도시를 개발해야 한다”며 “서울에 집중돼 있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기능을 분산 유치해 수도권을 다핵화해야 한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신도시 건설여부에 대한 최종 방침을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판교의 경우 이미 개발 예정지로 지정돼 건축제한을 받고 있으나, 건축제한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획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신도시 건설이 불가피하지만,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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