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가 10일 만나 남북관계 지원특위 4개 특위 구성에 합의하는 등 영수회담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여야 움직임이 빨라졌다. 여야는 정국 경색 후 흐지부지된 양당 정책협의회를 11일 중 개최,추경예산안 등을 논의키로 하는 등 모처럼 '상생'의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각 특위의 역할을 놓고서는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해 운영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남북관계지원특위
양당이 8명씩 참여하되 비교섭단체에 1명을 배정,17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양당 총무는 이날 특위 구성에는 쉽게 합의했지만 운영은 낙관하기 힘들다. 당장 민주당은 대북정책의 '지원창구'역할을 기대하지만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대정부 '공세창구'로 접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특위가 정부 대북 정책의 발목을 잡는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될까 우려,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한나라당에 양보하면서까지 위원장을 고집했다.
■한빛은행 대출의혹 국조특위
이른 시일 내 20명의 위원으로 구성,증인채택 및 자료수집 등 국정조사 준비활동을 시작키로 했다. 청문회 개최 시기는 검찰수사 이후로만 잠정 합의한 상태.민주당이 국감 기간내, 한나라당이 국감 이후를 고집했기 때문이다.특히 최대 쟁점이 될 증이 채택 문제는 아예 논의조차 못한 채 특위에서 결정키로 위임,갈등의 불씨로 남아있다. 위원장도 민주당은 당연히 자신의 몫이라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해결이 안?磯?.
■ 정책협의회
지난 6월 이후 가동이 중단된 것을 이르면 11일 중 재개, 추경에 산안 등을 우선 논의키로 했다. 구성은 이미 4월 영수회담 때 합의한 대로 여야가 정책위원장,1,2,3 정조위원장 등 각 4명으로 했다.
민생법안이나 경제문제 등 현안을 놓고 여야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한 단계 거르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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