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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서울 "환한 밤거리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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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서울 "환한 밤거리여 안녕"

입력
200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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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거리가 어두어질 전망이다.서울시 가로등 10개중 2개가 10일부터 소등되고 단란주점과 유흥주점의 네온사인도 밤11시부터 규제된다. 또 10부제를 위반하는 차량은 시청이나 구청 주차장을 들어갈 수 없게 되고 목욕탕 주1회 휴무제도 부활한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유류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관용차량 10부제에 이어 다음달부터는 관용차량 5부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현재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민간의 차량 10부제 확대를 위해 10부제 위반 차량은 시청 및 구청 주차장 진입을 다음달 1일부터 금지키로 했다. 10부제를 시행하는 대형 백화점과 기업체에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최고 90%까지 경감해주기로 했다.

나아가 카풀제의 확대를 위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의 10% 할인, 세차장과 정비업소 이용요금 10% 할인, 거주자 우선주차제 구획 배정시 우선순위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전력소비 절약을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먼저 단란주점 등의 호화사치업소 네온사인 사용이 밤11시 이후 자율제한된다. 시는 청소년유해업소 단속과 함께 이를 지도할 방침이다. 축구, 야구 등도 경기장 대관시 야간경기를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가로등도 10일부터 격등제가 실시된다. 이에따라 서울시내 가로등 총 11만5,000개 가운데 교통안전에 반드시 필요한 교량이나 고가차도 가로등을 제외한 5만4,000개의 가로등 중 2만3,500여개가 소등된다.

또 대형전광판 89개와 대형 옥상간판 996개 등도 밤12시까지만 켤 수 있게 된다. 주유소 및 충전소의 옥외조명도 주간에는 끄고 야간에는 50%만 켤 수 있게 된다.

한편 시는 목욕업중앙회와 함께 목욕장 2,131개에 대해 주1회 자율휴무제를 내주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관계자는 “15일까지 관련협회와 개별 업주에게 협조문을 발송, 자율참여를 계도한 뒤 16일부터는 시, 구, 협회 등과 함께 지도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목욕장 주1회 휴무제, 가로등 격등제, 대형 광고물 심~? 규제 등을 통해서만 연간 400여억원에 달하는 전력낭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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