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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부실조합 200여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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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부실조합 200여개 퇴출

입력
200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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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클럽, 하나로 마트, 축산물 판매장 등 농협 중앙회 산하 농축산물 유통조직이 내년 말까지 하나로 통합돼 국내 최대의 단일 농축산물 유통회사로 탄생한다. 또 일선 회원조합 1,386개 중 부실 조합 200여 개가 2002년까지 합병ㆍ청산된다.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과 정대근(鄭大根) 농협중앙회장은 9일 농림부 대회의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제2단계 협동조합 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협은 이날 양재동 신축사옥과 농ㆍ축협 통합에 따른 중복시설, 경제사업장 등 68건 3,481억원어치의 고정자산을 조기에 매각하고, 중앙회 임직원 700여명을 올 연말까지 추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감사가 진행중인 163개 일선 조합을 포함해 부실 회원조합 210여개에 대한 자산실사를 조속히 마무리, 정상화가 가능한 몇몇 조합을 빼고는 모두 퇴출시키기로 했다.

한 장관은 “회원조합의 부실규모가 대략 8,000억~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부실 정리에 정부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재경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2년 말까지 일선 조합 임직원 10%선인 5,500여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농협은 현재 독립 m회사 형태로 운영중인 9개 종합유통센터와 중앙회가 운영중인 7개 하나로클럽, 4개 하나로마트, 축협이 운영해 온 33개 축산물 판매장을 내년 말까지 통합, 자회사인 ㈜ 농협유통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 ㈜농협유통은 전국 최대의 단일 유통망을 갖추고 산지 조합과 직접 연결, 유통비용을 줄임으로써 소비자에게 값싼 농축산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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