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천재 배리 본즈(35.샌프란시스코)가 또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본즈는 9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도 쓸쓸한 피날레를 맞았다.팀이 0_4로 뒤진 9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 결국 그는 환호하는 메츠 팬과 선수들의 헹가래를 뒤로 하며 덕아웃으로 걸어들어갔다.
86년 데뷔 후 통산 타율 2할8푼9리, 홈런 494개, 도루 471개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2년 전 빅 리그 100년 역사상 최초로 400(홈런)_400(도루) 클럽에 가입한 그는 사상 최초의 500_500 클럽 고지도 내년 쯤에 돌파할 수 있다.
정규리그 MVP를 3번이나 거머쥔 그의 유일한 `그늘'은 포스트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던 90~92년에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이상하게 타율이 2할 대를 밑돌았다.
징크스는 아버지 보비 본즈가 뛰었던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서도 변함이 없었다. 97년에 이어 올해도 팀의 리더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했지만 타격은 신통찮았다. 1차전서 3타수 2안타를 쳐내며 승리를 주도했던 본즈는 이후 3게임에서 1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당연히 자이언츠는 내리 3게임을 잃어 리그 챔피언십진출이 좌절됐다. 포스트시즌 통산타율은 1할9푼6리, 홈런도 단 2개뿐이다. 경기 후 ~m 즈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피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불운의 스타 본즈가 과연 챔피언반지를 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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