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회의 및 간담회 경비나 경조비, 성금 등을 위해 편성된 국무총리실 업무추진비의 절반 이상이 고가의 식대로 지출되는 것으로 9일 밝혀졌다.총리실이 국회 정무위 엄호성(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총리실 업무추진비 지출내역에 따르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총리로 재직중이던 99년 총리 업무추진비로 모두 9억2,300여만원이 예산에서 공식 지출됐으며 이중 5억5,500여 만원이 식비로 사용됐다.
총리 주재 회의 및 간담회 비용 거의 전액이 식비로 사용됐으며 특히 간담회 장소는 공관이 아닐 경우 대부분 특급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에서 개최돼 99년 간담회 1회 평균 경비가 보통 직장인의 한달 월급과 맞먹는 204만원이었다.
박태준 전 총리와 이한동 총리가 재임한 2000년에도 양상이 비슷해 올 8월 14일까지 간담회 및 각종 식사 비용으로 2억4,800여만원이 지출됐으며 사용 내용이 불분명한 `여론수렴' 명목의 경비도 5,300여만원에 달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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