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탈리아 피아트 컨소시엄이 9일 대우자동차 채권단과 대우차 일괄인수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대우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GM-피아트 컨소시엄은 이날 대우차 승용차부문의 자산과 관련사업 인수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고 각각 공식 발표했다.
GM-피아트는 대우차 예비실사단을 구성, 금명간 서울에 파견키로 했다. GM과 피아트 양측은 각각 인수의향서(LOI)를 작성해 곧 채권단에 보낼 방침이다.
채권단은 예비실사단이 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 대우통신 보령공장, 쌍용자동차, 대우캐피탈 등 5개 사업부문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이게 되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그러나 GM측도 시간이 지날수록 대우차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대우차 매각담당 최익종 팀장은 “GM-피아트는 예비실사를 진행하면서 채권단과 양도거래의 조건과 형식 등에 관한 1차 협상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예비실?사 기간은 2~4주가 될 것으로 보이나 양 측은 최종 계약을 맺을 때까지 협의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GM이 예비실사 후 일부 법인을 매입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GM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도 법인별 분할매각 매각의 여지도 남겨두기로 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kr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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