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에서 운영하는 한 도서관 화장실에 간 적이 있다. 그 곳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모퉁이에 화장지가 비치돼 있었다. 그런데 얼굴을 씻은 사람들 대부분이 그 화장지로 얼굴의 물기를 닦고 있는 게 아닌가. 그것도 엄청난 양으로 말이다.분명 화장지는 용변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비치되었을 것이다. 얼굴을 닦는 사람들은 특히 한번에 여러 장씩 많은 양을 사용해 화장지를 교체해 놓기가 무섭게 없어져 버려 정작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쓰지 못한다는 게 청소 아주머니의 말이었다. 내 것이 아니니까 마음껏 써도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는 바뀌어야 한다. 얼굴의 물기를 닦는 일은 개인 손수건으로 하고 남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강지호·경기 군포시 금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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