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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록방미 안팎 / 美국무부 특별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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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록방미 안팎 / 美국무부 특별 예우

입력
200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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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이징(北京)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저녁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 주최 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4박5일간의 역사적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8일 오후 1시 33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33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조 부위원장 일행은 미 국무부의 특별편의제공을 받아20여분만에 입국장을 통과, 마중나온 페리 전 조정관의 환영을 받았다.

조 부위원장은 50여명의 취재진에 손을 흔들어 보였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국무부가 제공한 리무진에 페리 전조정관과 동승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조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스탠퍼드대학에 도착, 국제대학원이 위치한 엔시나(ENCINA)홀 1층 벡텔연구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다.

조 부위원장은 만찬장 입구에서 페리 전조정관과 악수하는 포즈를 취재진에게 취해준 뒤 여유있는 표정으로 만찬장에 입장했다. 만찬장에는 7명이 앉을 수 있는 4개의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1번 테이블에 조 부위원장과 페리 전조정관 내외가 자리했다.

또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이형철 대사 등 북한측 인사 15명 전원과 해리 로윈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내외, 김종훈 루슨트 테크놀러지사 회장을 포함한 미국측 인사 16명 등 모Xm 31명이 참석했다.

만찬장 테이블에는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돼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양측은 진로소주로 건배를 했다.

만찬 내내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을 나누었으며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만찬 내내 조 부위원장은 서방 외교관 못지않은 세련된 언행을 과시했다.

미국 당국은 공항에서 스탠퍼드대에 이르는 전 도로구간과 스탠퍼드대 구내에 철통 보안을 유지했고 만찬장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금지했다.

조 부위원장 일행은 스탠퍼드대로 이동하는 도중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사의 사업본부 한 곳을 방문했다.

일행은 실리콘 밸리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관계로 샌프란시스코 북부 알라메다에 위치한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를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밴처 캐피털 회사인 앰벡스 밴처그룹 회장인 한국계 사업가 이종문씨 등과도 만났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샌프란시스코지사=한범종기자

■북대표단 구성 어떻게

북미 고위급회담 참석차 방미한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대표단은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에는 강석주 북한외무성 제1부상과 한두명의 북한인민군 고위장성이 포함돼 있다.

또 북한 외무성 미주국 간부들과 실무담당자 및 통역요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회담특사의 회담파트너였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 머문 채 방미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북측 대표단 가운데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과 실무요원 서너명은 이미 지난 주 선발대로 워싱턴에 도착, 호텔과 관광코스 등의 사전답사를 마쳤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북한측이 그간 언론에 노출된 조 부위원장과 강 외무성 제1부상 외에는 대표단의 면면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그러나 전혀 예상밖의 인물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사도 공식대표단의 일원으로 북미고위급회담 및 백악관예방문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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