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9일 영수회담 결과에 매우 냉소적이었다. 의원들은 이미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의 운영위 재 회부에 마음이 상한 듯 이구동성으로 “회담 결과에 관심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오히려 자민련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밀월에 관계 없이 우리는 의약분업 전면 유보 등 우리의 입장을 원내외에서 철저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현 정부 들어 이미 5번이나 영수회담이 열려 원만한 정국운영에 합의했지만 결과는 대결과 반목의 반복이었다”며” 이번 회담 역시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변 대변인은 특히 “여야 영수가 그간 파행정국을 초래, 국민들에게 엄청난 불안을 안겨준 데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꼬집었고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혹평했다.
며칠 째 신당동 자택에서 칩거중인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회담 결과를 보고 받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날 본회의에 불참,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김 명예총재의 한 측근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입장이 표변하는 정치적 만남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항간에 영수회담에 이어 DJP회동설이 있으나 JP는 그럴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