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후보서 올해도 제외돼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케임브리지대 스티븐 호킹(58) 교수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후보 명단에서 또다시 제외됐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 물리학상위원회 소식통을 인용, 우주의 생성에 관한 저술인 `시간의 역사'로 유명한 호킹 교수가 올해도 10일 발표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10~15명의 최종후보자 명단에서 또다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가 최종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그의 업적이 이론적이어서 증명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노벨 물리학상위원회의 안데르스 바라니 사무국장은 “호킹 교수 같은 분이 어째서 아직도 노벨상을 받지 못했는가는 의문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의 이론은 엄청난 것이지만 실제로 자연계에 적용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호킹 교수는 `만물(萬物)이론'이나 `일련(一連)이론'등을 통해 우주가 처음에는 완두콩 크기에 불과했으며 120억년 전 `대폭발(빅뱅)'이 일어나 시간과 우주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킹 교수는 블랙홀이 이른바 '호킹 방사선'으로 이름지은 방사선을 내뿜는다는 이론을 내놓았다.
노벨상 선정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실험적으로 입증된' 이론과 발견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호킹 교수의 이론은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이 노벨상이 현대 과학과 입증하기 어려운 대발견 등의 업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함에 따라 노벨상 정책 담당자들도 과학 분야의 수상 선정기준에 관한 정책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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