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형제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시청자중 처음 드라마가 시작될 때 작가나 연출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보고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16일부터 시작하는 MBC 일일극 `온달 왕자들' 의 작가는 1998년 신인 임에도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 를 집필해 50% 이상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임성한씨이다.
그는 사소한 가족 일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또한 일상적이기보다 예외적인 가족이 드라마의 중심을 이룬다. `보고 또 보고' 에서 두 가족이 겹사돈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듯이 `온달의 왕자들' 도 네 여자를 거친 아버지의 자식들이 드라마의 핵심 역할을 한다. 요즘 들어 급속히 늘고 있는 이혼가정, 1인 단독세대, 미혼모 등 파편화 한 가정들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온달 왕자들' 은 부유한 가정에서 어려움 없이 자란 4형제가 아버지의 부도와 사망으로 삭막한 세상에 내팽개쳐지면서 겪는 삶과 사랑을 그린다. 4형제와 아버지의 여자였던 네 여자가 한 축을 이루고, 4형제와 사랑을 일궈가는 여성과 그의 가족들이 또 한 축을 이룬다.
요즘 드라마가 선악대결이나 콩쥐팥쥐식의 단순한 구도로 끌고 가는 경향과 달리 곁가지가 많은 이야기 구조를 선택했다. 임성한 작가와 조중현PD는 “처음에는 이야기가 복잡할 것 감? 지만 4형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름의 인생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드라마가 전개되기 때문에 극의 집중력은 높을 것이다” 고 설명한다.
네 아들로 허준호 조민기 이주현 주한울이 출연하고 아버지의 두번째 여자이자 4형제 새 어머니 역을 최명길이 맡았다. 김지수 김혜선 박근형 김창숙 정영숙 등이 이들과 호흡을 맞춘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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