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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록 訪美 "원만관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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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록 訪美 "원만관계 희망"

입력
200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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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 8일 오후 1시33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33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北京)을 거쳐 미국에 온 조 부위원장은 북한 정권 창건이래 미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다.

조 부위원장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15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802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 조정관,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이근 차석 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조 부위원장은 이날 저녁 스탠퍼드 대학내 엔시나홀 벡텔 컨퍼런스 룸에서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주최한 비공식만찬에 참석, 답사를 통해 “미국에 오게 돼 즐겁다”며 “국제평화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미국과 편편한(원만한) 관계는 누구나 바라는 일이고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만찬에는 북한측 수행원 15명 전원과 해리 로완 스탠퍼드대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장, 빌 밀러 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장 등 미국측 인사 16명 등 모두 31명이 참석했다.

앞서 감색 정장차림의 조 부위원장은 페리 전 조정관과 함께 국무부가 제공한 리무? 진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국무부는 사전에 UA및 공항 당국에 조 부위원장의 도착 사실을 서면 통고, 조 부위원장 일행이 신속하게 공항 통과절차를 마쳤다.

조 부위원장은 숙소도착 직후 실리콘 밸리 인근에 위치한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사의 사업본부를 방문했다.

조 부위원장 일행은 9일 오전 UA편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오후 7시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샌프란시스코 지사=한범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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