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나흘째인 9일 서울시내 보건소에서 시작된 독감 예방접종에 감기치료를 제대로 받지못할 것을 우려한 노약자들이 수백~수천명씩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서울 중랑구 보건소의 경우 평소(150여명)보다 7~8배 이상 늘어난 1,000여명의 환자가 몰려 오전10시에 찾아온 환자가 3~4시간 기다려 진료를 받았으며, 송파구 보건소는 폭주하는 환자로 오후2시께 환자접수를 마감했다.
은평구 보건소도 노인 및 만성질환자 2,000여명이 몰려 개소이래 최대의 환자를 맞았다.
서대문구 보건소에서도 이날 오전8시30분께 주민들이 100여m 줄을 선채 접종을 기다렸으며 오전에는 2,500여명이, 오후에 1,000여명이 주사를 맞았다. 구청측은 이에 따라 백신이 부족해질 것에 대비, 백신제조사에 백신 6,000여개의 추가지급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보건소 관계자는 “모스크바A형 등 독감의 백신원료가 부족한 관계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주민들이 앞다퉈 주사를 맞기 위해 보건소를 찾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진료차질에 대한 우려가 큰 영향을 미친 것같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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