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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경정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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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경정 구속

입력
2000.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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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신보)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ㆍ李承玖부장검사)는 8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과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ㆍ52ㆍ구속)씨를 대질조사한 결과 박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이씨에게 2차례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짓고, 10일 이같은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검찰은 또 당시 이씨 비리를 내사했던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동팀) 이모(49) 경정이 제보자인 김모씨 등으로부터 “이씨 비리를 빨리 내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645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이씨를 호텔 등지에 불법감금한 채 강압수사를 벌인 사실을 확인, 이 경정에 대해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감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나머지 사직동팀원 3명도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 전 장관이 지난 7일 대질조사 후 `이씨가 허위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한만큼 처벌해달라'며 이씨를 구두 고소해옴에 따라 4m 씨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추가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은 `오랜 미국 생활로 전화통화시 절대 폭언을 하지 않으며, 평소 비서를 통해 전화를 건다'고 외압의혹을 전면 부인한 반면, 이씨는 종전 주장만 되풀이한 채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박 전 장관의 청와대 공보수석 재임시 근무했던 여비서도 소환조사했으나 박 전 장관이 당시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대출보증과 관련, 지금까지 드러난 1,400여만원외에 2~3개 거래업체들로부터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챙긴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이씨 기소내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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