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한 대통령상의 영예를 차지해 너무 기쁩니다. 훌륭한 소리꾼이 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8일 광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제4회 임방울국악제 전국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대통령상인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차복순(25ㆍ전북 전주시 송천1동)씨는 대상선정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차씨는 이날 `심청가' 가운데 심봉사가 곽씨부인을 안장하고 돌아오는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심청가'가 장기인 차씨는 특히 슬픈 대목은 듣다보면 눈물이 나올 만큼 표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창을 배우기 시작한 차씨는 “어린 나이에 대통령상을 받아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공부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씨는 이번 대회 본선 진출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차씨는 1998년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수석 졸업한 뒤 전북도립창극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교때부터 지도에 힘써준 이일주(65)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실기와 이론을 겸비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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