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집단 가운데 고합 동아 등 7개 재벌의 이자보상배율(금융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최근 3년간 연속 1배 미만을 기록,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은 것으로 집계됐다.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임태희(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0대 기업집단중 1997~99사업연도에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었던 그룹은 고합 동아 동부 동국제강 두산 한진 한솔 등 7개였다.
이 가운데 고합과 동아그룹은 계열 주력기업인 고합과 동아건설이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이다.
금감원의 부실기업 퇴출판정은 대기업집단이 아닌 개별 기업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다는 것이 직접적인 판단자료는 아니지만 계열사중 일부는 퇴출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자체 선정 주채무계열이 아닌 현대산업개발 진로 신세계를 제외한 27개 그룹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쌍용그룹의 경우 1997사업연도에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넘어 `3년 연속' 기준을 피했고, 최근 새한과 새한미디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새한그룹도 98~99사업연도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m 미만이었으나 97사업연도에 1배를 넘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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