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마크 맥과이어(37)와 `그라운드의 여우' 토니 라 루사(56) 감독이 과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할 것인가. 1979년 35세의 젊은 나이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을 맡았던 라 루사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꼽힌다.플로리다주립대 법학과를 졸업한 변호사 감독답게 그는 21년 동안 통산 1734승 1578패를 거둬 역대 11위에 올라 있다. 또 선수시절 마이너리그 경력만을 갖고도 지도자로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맡는 팀 마다 강 팀으로 탈바꿈시켜 `1급 승부사'로 통한다.
하지만 83년부터 포스트시즌에 모두 6번이나 진출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은 딱 1차례 누렸다. 슈퍼스타 맥과이어가 자존심을 꺾고 흔쾌히 대타로 나선 것은 라 루사 감독에게 입은 은혜때문.
새미 소사와 홈런경쟁이 한창이던 때 투수를 8번, 자신을 3번에 배치, 타석 기회를 1번씩 더 준 것과 루키시절인 89년 어슬레틱스를 우승으로 이끈 기쁨을 나눈 사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감독의 재계약이 불투명했을 땐 맥과이어까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 돈독함을 확인시켜주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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