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양이가 물건을 사러 시장에 간 동안, 아기 고양이가 장난을 치다가 엄마가 그리던 그림을 망가뜨렸다. 아기 고양이는 허둥지둥 새 도화지 위에 엄마가 그린 것과 똑 같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그림을 마저 그릴 수가 없었다. 주황색, 보라색, 초록색 물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겁이 잔뜩 난 아기 고양이. 하지만 엄마 고양이는 “어머, 우리 귀염둥이가 그림도 그릴 줄 알아?” 하면서 이마에 뽀뽀까지 해줬다. 그리고는 붓으로 물감을 섞어 없던 색깔을 만들어냈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어 포도(보라색)를 칠하고, 노란색과 빨간색을 섞어 귤(주황색)을 칠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을 섞어 잎(초록색)을 칠하고…. 아기 고양이는 폴짝폴짝 뛰며 좋아했다.
아이들이 과학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14편의 이야기를 한 데 묶었다. 동물들과 아이들의 천진한 대화와 한 면 가득한 그림들을 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 주변에 깃든 과학의 원리를 알게 된다. 모든 색깔의 바탕이 되는 삼원색(빨강, 노랑, 파랑)의 신비부터, 냉장고 문에 붙은 자석의 원리까지. 힘의 방향을 바꾸거나 물건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는 도~m 래, 무거운 물체를 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바퀴 이야기도 실렸다.
저자 최은규씨는 1997년 MBC 창작동화대상에서 `친구랑 빙빙빙'으로 대상을 받았다. 책 말미에는 부모가 평소에 아이들과 쉽게 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과학활동을 소개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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