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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日히타치 光스토리지 합작사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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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日히타치 光스토리지 합작사설립

입력
200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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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와 손잡고 CD롬과 DVD 등 컴퓨터 관련 광(光)스토리지 분야의 연구개발과 마케팅 합작회사를 설립, 차세대 디지털저장 기술 개발과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양측은 이날 오후 도쿄(東京) 팔레스호텔에서 합의서 조인식을 갖고 자본금 15억엔, 종업원 약 350명 규모의 합작회사 '히타치 LG 데이터 스토리지'를 11일 1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회사는 LG가 49%, 히타치가 51%를 출자, 일본에 본사를 두고 서울에 지사를 두며 사장은 LG측이 맡는다.

CD롬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LG와 DVD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자랑하는 히타치의 제휴는 더욱 고도의 기술과 마케팅 능력이 요구되는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상호 약점을 보완,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서 주목된다. 그동안 '부분 협력·전체 경쟁' 양상을 거듭해 온 양국 전자업체 최초의 상호보완형 전략적 제휴이기도 하다.

양측 관계자들은 이번합작으로LG전자의 생산기술력·가격경쟁력·마케팅력과 히타치의 기술개발력·차세대 기술규격이 결합, 서로 약점을 메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CD롬 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자랑하고 있지만 DVD m 분야에서는 약한 반면 히타치는 광스토리지 분야의 '특허그룹'에 들어 있는 기술개발력에도 불구하고 생산기술과 마케팅면에서 약했다.

이번 합작으로 틈을 메운 양측은 이미 시장이 늘어나고 있는 CD-RW, DVD RAM 등 읽고 쓰기 모두가 가능한 기록매체의 본격적 개발과 시장 참여는 물론 보다 고도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차세대의 소형·대용량 기록매체의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기존의 광스토리지 제품 전량을 합작회사에 납품,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합작회사가 새로 개발한 첨단 제품을 각각 자사 브랜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내년 1월에 영업을 시작하는 합작회사는 2001년 2조 3,000억원, 2003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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