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마진(大魔神)' 사사키 가즈히로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포스트시즌 2연승으로 이끌었다. 또 위태하던 `20세기의 팀' 뉴욕 양키스는 좌완 앤디 페티트의 호투를 발판삼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매리너스는 5일(한국시간) 코미스키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5_2로 승리, 1차 관문 통과에 1승만 남겨뒀다. 1977년 창단후 매리너스가 거둔 최고 성적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클리블랜드에게 2승4패로 패한 95년.
그 시절 팀의 간판이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였다면 지금은 단연 일본인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다.
올해로 9년째 매리너스를 지휘하는 루 피넬라 감독은 시즌전 그리피 주니어가 빠진 타선의 공백보다 마무리 투수가 더 절실하다고 판단, 사사키를 영입했고 이 작전은 단기전에서 힘을 발휘했다.
1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던 사사키는 이날도 5_2로 앞선 9회 호세 메사로부터 공을 넘겨받아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 화이트삭스는 중심타자 프랭크 토마스가 7타수 무안타에 허덕이며 2연패에 빠졌다.
양키스는 콜로세움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4_0으로 꺾어 전날 패배를 하룻만에 되갚았다.
포스트시즌에서 고비마다 팀 승리를 지켜냈던 페티트는 이날도 7과 3분의 2이닝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노장 글렌알렌 힐은 6회 0의 균형을 깨는 1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5_1로 따돌렸다. 자이언츠는 97년 신생팀 플로리다 말린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에이스 리반 에르난데스가 메츠 강타선을 7과 3분의 2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5승 무패를 기록, `가을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엘리스 벅스는 2_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 3점 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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