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CEO 엘리자베스 1세 /앨런 액슬로드 지음16세기 초 영국은 화폐가치의 하락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에스파냐와 프랑스의 위협으로 파산직전에 몰린 상태였다. 이러한 최악의 위기 상황에 여왕 자리에 올라 영국을 로마 이후 최대의 세계 제국으로 탈바꿈 시킨 주인공이 바로 엘리자베스 1세이다. 베스트셀러 `패튼 리더십'으로 잘 알려진 앨런 액슬로드가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위기관리 리더십의 정수를 간추려냈다.
저자는 지도자로서 엘리자베스 1세를 단호한 결단력과 과감한 추진력, 위협에 당당히 맞서는 용기를 갖춘 군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여러 역사적인 업적을 통해 현대의 최고경영자(CEO)가 배워야 할 구체적인 리더십의 사례를 제시했다. `규칙을 변경하거나 철폐할 때를 알아라' `리더로서 헌신을 선언하라' 등. 남경태 옮김. 위즈덤하우스 발행, 1만 3,000원.
▩조선의 부정부패 어떻게 막았을까 /이성무 지음
조선이 500 여년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로 왕권과 신권이 조화를 이룬 조선 특유의 정치 시스템을 꼽는 사람이 많다. 왕권과 신권의 균형을 통해 절대권력의 출현을 막음으로써 부정부패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도가 대간(臺諫)이었다. 감찰 기관인 사헌부와 언론기관인? 사간원의 관원을 일컫는 대간은 여론을 무기로 왕에게는 목숨을 걸고 직언했고, 고위 정치관료의 비리와 잘못에 대해서는 거리낌없이 탄핵했다. 이로써 왕권과 신권 어느 한쪽의 독주를 막을 수 있었다.
책은 이렇게 조선의 부정부패 방지책으로서 대간, 감찰, 암행어사를 꼽았다. 사헌부의 하급관원으로서 일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감시, 적발한 감찰과, 지방수령의 부정부패를 적발한 암행어사 제도의 특징과 성격을 꼼꼼히 살폈다. 저자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청아출판사 발행, 1만원.
▩필립 코틀러 박사의 아시아 경제 보고서 /필립 코틀러 지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또다시 경제위기가 몰려든 요즘, 미국의 저명한 마케팅 전문가 필립 코틀러(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아시아 경제 위기의 원인을 파헤쳤다. 저자는 아시아 경제의 특징으로 권위주의적 정부와 정부 주도의 발전 등을 꼽은 다음, 아시아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을 통화위기에서 찾았다. 1997년의 위기를 몰고 왔던 아시아 각국의 통화위기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뇌관이라는 지적이다.
저자는 그러면서 아시아의 거품기업과 보수적 기업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각 기업들이 자신의 전략사업과 국제경쟁력을 다시 평가하고, 이에 맞춰 전략적 청사진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는 게 책의 핵심이다. 그 성공사례로 대만 최대의 종합컴퓨터회사인 에이서, 인도네시아의 금융서비스회사 립포그룹을 들었다. 황의방 옮김. 홍익출판사 발행, 1만 2,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