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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난 너그러운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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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난 너그러운 골퍼"

입력
200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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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매너가 없다고 비난받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반격에 나섰다.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아미네이비GC에서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소문난 만큼 `멀리건을 남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오히려 동반자의 미스 샷을 눈 감아주는 너그러운 골퍼에 가깝다고 말했다. 멀리건은 형편없는 미스 샷이 났을 때 동반자의 양해를 구해 벌타없이 다시 볼을 치는 행위를 말하는데 사교차원의 골프모임에서는 흔한 상대에 대한 배려이다.

골프광인 클리턴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즐거움이 골프”라며 “멀리건을 자주 하면 오랫동안 필드에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이상한 멀리건 예찬론을 펼쳤다.

클리턴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 머문 이후 세계정상의 프로선수들과 라운드를 한 것도 골프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고 희색이 만연했다.

1년전만해도 핸디캡 13에 간혹 70 대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밝힌 그는 “지금은 백스윙이 많이 향상돼 핸디캡 12에 70대 스코어도 15번 정도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름철에는 한 달에 5번, 다른 계절에는 3번 정도 필드에 나가8?서 샷감각을 가다듬은 땀의 대가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지만 라운드 할 때면 어떤 특혜도 받지 못한다”며 “오직 자신과 싸워야 하는 매력 때문에 골프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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