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한일교수 美와 공동초정밀 회로 제작의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회로 내 온도차이에 따른 전류 발생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신소재가 국내학자에 의해 세계최초로 발견됐다.
Ti2SiC2로 알려진 이 신소재는 자연현상으로 당연시되던 온도차에 의한 전류발생현상(제베크.Seebeck현상)이 없을 뿐 아니라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 전도율과 강도가 월등히 높은 꿈의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기초과학잡지인 '네이처' 최신호(10월5일자)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유한일(49)교수가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대 재료공학부 M.W.바숨,T.엘-라기교수와 공동연구 발표한 'Ti2SiC2의 열기전력은 0'논문을 소개,평가했다.
이 논문에서 유교수는 "다결정 구조를 가진 세라믹 물질인 Ti2SiC2의 열기전력측정 결과 섭씨 20도부터 섭씨 550도 사이에서 온도차에 따른 전위차가 전혀 생기지 않는 현상, 즉 열기전력이 0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확인된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이같은 현상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교수는 또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현상과 소재가 발견되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응용이 창출돼 온 것이 과학기술의 역사"라며 "앞으로 응용분야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부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객원연구교수로 근무 중인 유교수는 1974년 서울공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 84년 MIT공대에서 금속이온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95년 모교에 부임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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