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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벤처 매출액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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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벤처 매출액 '펑펑'

입력
200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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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석유를 추출하거나, 기름에 물을 섞은 청정연료를 상용화하는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및 연료 절감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들이 고유가 시대를 즐기고 있다.㈜바이믹스코리아는 최근 물과 기름을 섞어 장기간 보관해도 유수(油水)분리가 일어나지 않는 연료용 유화제 `REA'를 개발, 벙커C유 69%와 물 30%에 REA 1%를 섞은 에너지 절약형 청정연료 `RE-30s'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유화제는 물과 기름을 혼합해도 하루 만에 다시 분리돼 상용화에 실패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RE-30s는 4개월 넘게 결합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 동성제약 평택공장 등 11개 업체에 6개월째 시험사용한 결과 기존 벙커C유 사용업체는 12.7%, 경유사용업체는 43.5%의 연료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석하(黃碩夏) 사장은 “ 올 11월초 미국환경보호국의 연료효율성 실험을 받기로 했으며, 미국 정유회사인 텍사코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며 “중국 수출 등을 통해 연간 10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바이로테크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와 선박, 공장 등의 폐유를 m제해 양질의 경유를 만들어내는 `경유 재생사업'을 시작,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폐유 재활용으로 벙크C만 만들어왔으나 엔바이로테크는 미국 GOE사와 공동 플랜트 건설을 통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산업용 정제 경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시화공단에 폐유 정제공장 2곳을 가동하고 있는 윤영곤(尹榮坤) 사장은 “플랜트 1개 당 연간 4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하는 오일정제 기술은 미래의 환경산업”이라고 말했다.

환경벤처기업인 한국로이코는 최근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을 열분해해 고품질의 휘발유와 중유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충남 예산에 하루 3,000톤 규모의 폐기물처리 공장을 세우고 상용화에 들어갔다.

로이코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한 환경친화적인 이 신기술은 제품의 석유 회수율이 70%에 이른다”며 “연간 200만톤에 달하는 국내 폐유화제품을 소화할 경우 국내 석유에너지 소비량의 1%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와이티씨(YTC)엔텍은 각종 공장과 건물 등에서 배출하는 폐온수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하는 `전자동 폐수열 회수장치'를 개발해 본격 마케팅에 나섰으며, 폐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폐유정제 보일러 및 온풍기 제작업체인 지시스템은 요즘들어 3배 이상 늘어난 주문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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