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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 사건 이어 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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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 사건 이어 또 구설수

입력
200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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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황명수 고문이 잇따라 과거 여당 시절의 `돈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 직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선대위 부위원장과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있을 때 가족 계좌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황 고문은 지난 5월 무기 로비스트인 `린다 김' 사건이 터졌을 때도 “문민정부 때 린다 김으로부터 로비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4일 경부고속철 차량선정 로비자금을 수사중인 검찰 주변에서 `15대 총선 직전 황 고문 가족 계좌에 거액의 뭉칫돈이 수차례 입금됐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 황 고문은 “내 개인 계좌에 돈이 들어온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황 고문은 이날 오전까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잠적설'이 나 돌았으나 이날 낮 서영훈 대표와 박병석 대변인 등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해명한 뒤 저녁에 민주당 중앙당사에 나타나 기자들과 만났다.

황 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끄는 상도동계의 주요 인맥으로 최형우 전 신한국당 상임고문과도 가깝다. 황 고문8?은 93년 문민정부 출범 초 민자당(신한국당 전신) 사무총장을 지냈으나 96년 총선 때는 총장직에 있지 않았다.

그는 활달하고 호방한 성격이지만 일 처리에서 치밀하지 않은 편이다. 97년 대선 직전 이인제 후보가 이끄는 국민신당에 참여했다가 98년 국민회의(민주당 전신)와 국민신당의 통합에 따라 민주당 배를 탔다. 다음은 민주당 당직자가 전하는 황고문과의 일문일답.

-안기부 (국정원 전신) 자금이 황고문 게좌에 유입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안기부가 96년에 설사 400억원, 100억원,10억원을 만들었따고 해도 황명수 개인이나 가족 계좌에 그런 돈이 들어올 수 있나. 나는 당시 아산에 출마한 일개 후보였고 20~30명에 이르는 선대위 부위원장 중 한 사람에 불과했다.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고속철도 로비 자금 의혹만 해도 당시 최고위층이든 장관이든 황명수에게 로비 받은 사람 있으면 나오라고 해라."

-본인이 모르는 상황에서 아들 계좌에 입금됐을 가능성은.

"일개 회사 직원 앞으로 어떻게 그런 돈이 올 수 있나."

-(고속촐도 로비스트인)최만석씨를 아는가.

"그 사람을 안다."

-린다 김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있느가.

"내가 왜 돈을 받나."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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