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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셰비치 비자금, 스위스銀에 7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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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셰비치 비자금, 스위스銀에 700억원

입력
200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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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연방 대선 이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대한 국제적 퇴진압력이 점증하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밀로셰비치 측근 명의로 되어 있는 스위스 은행계좌의 실체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스위스 관리들의 입을 통해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은 동결된 밀로셰비치 측근의 계좌는 10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총예금액은 1억 스위스 프랑(약 7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예금주는 3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에는 스위스 금융가에 퍼진 소문대로 밀로셰비치의 부인 미라 마르코비치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스위스 정부의 한 관리는 3일 전했다. 이 관리는 동결계좌의 주인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반은 개인명의로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고 연방에 대한 제재조치로 스위스내 동결된 유고 연방과 세르비아 정부의 자산은 수백만 스위스 프랑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 6월 코소보 인종청소와 관련한 국제전범재판소의 요청에 의해 밀로셰비치와 다른 4명의 전범용의자에 대한 자산을 동결한바 있다. 스위스는 이어 밀로셰비치와 유고 연방 및 세르비아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기업과 가까운 인사 300여명에 대해서도 동결조치를 확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조치에 동참했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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