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권캠페인을 벌이는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욕설과 인권유린성 글을 무더기로 띄워 파문이 일고 있다.인권관련 시민단체인 '인권실천시민연대'는 3일 "1일부터 한달간 '경찰폭력 근절과 개혁을 위한 인권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지난달 말부터 이에 항의하며 욕설을 퍼붓는 경찰관들의 글이 우리 단체 홈페이지에 무더기로 게재되고 있다"며 항의 수준을 떠나 사이버 테러나 '이지메'를 방불케 한다"고 비난했다.
인권연대는 경찰의 총기남용 예방과 피의자 및 참고인 수사시 인권보호, 경찰의 기본권 교육 강화 등을 요구하며 1일부터 피해신고를 접수중이다.
경찰의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이 단체의 피해신고 코너와 인권피해사례 게시판 등은 이미 마비상태이며 경찰청 홈페이지에도 '항의방문'을 선동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만만한게 경찰이냐" "경찰 사기 떨어지게 하지 마라" 는 등의 항의성 글에서부터 "범죄자에게 무슨 인권이 있느냐" "네 마누라가 범죄 피해를 당해도 인권 운동하겠는가" "당신 집에 도둑이 들어도 출동 안하겠다"는 등 인신공격과 반인권적 글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경찰은 인권연대측에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일선 경찰관들의 사이버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유감표명이나 건전한 논쟁은 좋지만 욕설이나 인신공격, 반인권적 발언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며 강력 항의했다.
/배성규기자.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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