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페이(唐飛·68) 대만 행정원장이 취임 5개월여만인 3일 전격 사임했다.唐 행정원장은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만난 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행정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陳 총통이 자신의 사의를 받아들인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唐 행정원장은 이날 사임 배경으로 건강악화를 들었으나 관측통들은 핵발전소 건설문제를 둘러싼 陳 총통과의 불화가 사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측통들은 唐 행정원장의 전격적인 사임으로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상처를 입은 현정부가 더 큰 곤경에 빠질 것 같다면서 증시폭락으로 위기감에 싸여있는 경제계도 또 한차례 홍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唐 행정원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군 참모총장을 역임했으며 집권당인 민진당이 아닌 국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행정원장 취임 때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이베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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