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도 한해 농사의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안양 LG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도 플레이오프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부천SK와 수원 삼성이 막판 뒷심을 발휘해야 한다. 득점 1위 김도훈(12골)의 부상공백을 비집고 2위 선수들의 막판 골몰이도 관심을 끈다.
부천-전북.
마음이 급한 부천은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 전북과 맞상대하게 돼 부담스럽다. 수비의 실세 이임생과 강철이 아시안컵 대표팀으로 차출돼 더욱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무조건 이겨야만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4경기 연속 도움에 도전하는 전경준과 골감각이 좋은 스트라이커 이성재와 곽경근에 기대를 건다. 전북은 성남 일화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껄끄러운 수원을 탈락시키기 위해 '모종의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수원-울산.
5위 수원은 상대가 꼴찌 울산 현대이긴 하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 달 30일 안양전에서 김호 감독과 최강희 코치가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벤치를 지킬 수 없고 레드카드를 받은 류웅렬도 발이 묶였다.
'날쌘돌이' 서정원과 데니스 고종수 박건하 등 호화멤버가 이름값을 하느냐가 변수. 김정남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후 1승4패의 부진에 빠진 울산도 그냥 물러설 수는 없는 처지.
대전-성남.
성남은 4위와의 승점차를 6점 이상으로 벌려 준플레이오프를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각오. 특히 전북과의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득점 2위 성남 박남렬(9골)도 10호 골을 넘본다. 대전에게는 3연패 탈출이 걸려 있는 경기이다.
전남-안양.
1위 안양은 느긋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간 전남도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나선다.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제외된 최용수의 10호 골 도전과 전남이 4연승을 이룰 것인 지가 관심이다.
포항-부산.
두 팀의 올 시즌 전적은 포항의 2전 전승. 부산은 마지막으로 설욕을 노리는 반면 포항은 최근 2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부산의 스트라이커 마니치도 9골에 도전한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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