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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나카타 '개막전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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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나카타 '개막전 쓴맛'

입력
2000.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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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리에A의 진정한 맛인가.'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테리우스' 안정환(페루자)과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AS로마)는 개막전이 끝난 뒤 똑같이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안정환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 레체와의 홈 개막전에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10분에 교체돼 향후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특히 세리에A의 하위권팀인 레체를 상대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페루자의 '4-4-1-1' 의 변형시스템에서 안정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키보다 뒤로 약간 처진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볼 컨트롤이 뜻대로 안돼 전반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팀이 0_1로 뒤진 후반10분께 안정환과 교체 투입된 그리스출신의 장신공격수 브리사스가 후반28분께 페널티킥을 얻어내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 이탈리아 현지의 여러 일간지들도 한결같이 안정환보다는 브리사스의 플레이에 더 높은 평점을 매겼다.

한편 지난해 안정환이 뛰던 페루자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던 나카타는 개막전서 유니폼 대신 '넥타이'를 둘러매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아예 후보선수로도 등록되지 못해 벤치도 지키지 못하고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것.

일본 대표팀 합류도 마다한 그였기에 충격은 더욱컸다.

현재 AS로마엔 유로2000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인 이탈리아 대표팀의 미드필더 토티가 나카타의 자리를 꿰차고 있고 또한 아르헨티나의 특급골잡이 바티스투타와 브라질의 에머슨도 올시즌 새로 들어온 터라 당분간 중원을 휘젓는 나카타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제 세리에A의 참맛을 본 안정환과 스탠드로 내몰리는 치욕을 겪은 나카타가 앞으로 다가올 혹독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가 관심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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